국제 정치·사회

美·EU 무역갈등, 루이비통의 티파니 인수 물건너가나

코로나19 여파로 닫힌 티파니 앤드 컴퍼니 매장 /로이터연합뉴스코로나19 여파로 닫힌 티파니 앤드 컴퍼니 매장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162억달러(약 19조2,191억원) 규모의 역대급 인수합병(M&A)인 미국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인수를 철회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프랑스 외무부로부터 티파니 인수를 오는 2021년 1월6일 이후로 연기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프랑스 제품에 대해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인수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루이비통은 지난 8월24일에 인수 관련 최종 계약을 매듭 질 계획이었지만 티파니 측이 계약을 올해 11월24일까지 3개월간 연장해달라고 요청해 중단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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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철회 논란과 관련해 루이비통 측은 “(현재로서는) 티파니 인수 절차를 지속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반면 티파니 측은 ‘프랑스 외무부의 요청은 법적 근거 없는 부당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티파니 측은 이날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티파니 측이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들이 인수합병 플랜 계약의 마무리를 위한 첫번째 데드라인은 8월24일로 규정돼 있다. 다만 양자 중 한쪽의 요구가 있을 경우 최종적인 데드라인을 11월24일까지 연기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한 단서 조항이 있다. 그러나 또다시 최종계약이 연기되면서 인수를 철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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