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법집회 참가 금지’ 조건을 위반, 보석이 취소되면서 다시 구치소에 수감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눈물로 배웅하며 전 목사의 재구속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또 다시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주 대표는 9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 주 대표는 “8·15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을 문재인 정권이 탄압했다. 나는 경기도의료원에 격리됐다가 나왔는데, 최초 양성 판정 받은지 5일 뒤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면서 “5일 만에 양성과 음성이 바뀐다는 것으로 봤을 때 아마 문재인 정권이 광화문 세력들을 탄압하려고 방역을 활용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거듭 음모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완전히 미쳐돌아간다. 딱 한 사람, 문재인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목숨 잃는 사람보다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 선택하는 가정이 많다”면서 “백성이 굶어죽는지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청와대에서 웃고 떠든다. 이런 마당에 요즘 언론에서 조국은 아빠 찬스, 추미애는 엄마 찬스로 대한민국 엄마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라서 미안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경기 가평경찰서는 이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주 대표 부부에게 우편을 통해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주 대표가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두세 차례 더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택에 방문에 실제 거주하는지 여부도 확인한 뒤 그래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 구인한다는 방침이다.
주 대표 부부는 지난달 19일 가평군의 한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가평군 28번, 29번 확진자로 집계됐다. 이들은 지난해 가평읍 금대리에 단독주택을 지어 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뒤 콜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 대표는 이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달 31일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