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전월세 중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의 ‘마크힐스이스트윙’과 성동구의 ‘갤러리아포레’로 월 1,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인 112만원의 13.4배,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 71만원의 21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10일 서울시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19~2020년 8월 전월세(반전세·준전세·준월세 포함) 실거래 현황’에 따르면 월 임대료 최고가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의 마크힐스이스트윙(192.8㎡)과 성동구 성수동의 갤러리아포레(217.8㎡)로 조사됐다. 각각 보증금 5억원, 월 1,500만원에 거래됐다. 마크힐스이스트윙은 올 5월, 갤러리아포레는 지난해 11월에 거래됐다.
다음으로 용산 ‘한남더힐(208.4㎡)’이 월 1,300만원, 강남 ‘청담린든그로브(213.92㎡)’가 월 1,25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초구 우면동 서초힐스는 전용 59.91㎡의 소형 평형임에도 보증금 2억원, 월1,200만원에 거래됐다. 이들을 포함해 월세 1,000만원을 넘는 이른바 ‘월천단지’는 총 19곳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임대차 3법 추진으로 고가월세 또한 임대료 인상 억제의 혜택을 받게 됐다”며 “임대차 3법이 여유 있는 계층의 임대료도 보호해주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