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등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이른바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인기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9월 첫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현황을 보면 ‘조국 사태’에 비판적인 진보 성향 인사 5명의 좌담을 엮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는 출간 첫 주에 1위에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압도적인 차이로 정상을 지켰다.
진 전 교수 등 반(反) 조국 진영 인사들의 대담 내용을 엮은 이 책은 지난달 26일 출간 하루 만에 주요 인터넷서점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책의 공동 집필자는 강양구 미디어 전문 재단 TBS 과학 전문 기자,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진 전 교수 등 5명으로, 대담 형식을 통해 조국사태를 통해 드러난 정치·사회·경제적 변화를 짚었다.
이들의 대담은 연초부터 추진돼 지난 7월까지 7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주제별로 공동 집필자 중 한 명이 사회를 맡고, 두 명이 대담을 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7번의 대담이 진행된 만큼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됐다.
‘조국흑서’와 상반된 ‘조국백서’도 지난주와 동일한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5일 출간된 이 책은 조국백서추진위원회가 쓴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오마이북)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부터 제기된 각종 논란들을 다룬 출판물이다.
한편 이번 주 베스트셀러에서는 한국 가수 최초로 2주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의 영향력이 눈길을 끌었다.
BTS가 최근 한 리얼리티 방송에서 손원평의 ‘아몬드’(창비)를 읽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그로 인해 판매량이 급등한 ‘아몬드’는 전주 대비 9계단 오른 3위를 차지했다.
BTS는 평소 책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을 하기도 하고 독서리스트가 정리돼 공유될 정도의 애독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