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시와 울산시가 울산 부동산개발업 사무실과 부산 샤이나 오피스텔 간 연관성에 대해 역학조사를 한 결과 이 두 집단 간 공간적인 연관성을 확인했다.
먼저 울산 125번·129번·130번 확진자 동선에 대한 GPS 조사를 토대로 이들이 지난달 27일 정오부터 오후 1시 55분까지 부산 연산동 샤이나 오피스텔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4명이 확진된 울산시 부동산 개발업 사무실 관련 모임에 참석한 8명 중 1명을 제외한 7명이 함께 차를 타고 8월 27일 정오께 연산동 샤이나 오피스텔을 방문한 사실도 파악했다. 이들은 부산 312번(부산진구) 확진자와 차를 마시고 식사를 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울산부동산 개발업 사무실 연관 확진자인 부산 340번(부산진구)과 샤이나 오피스텔 직원인 부산 312번과의 친분도 확인했다. 시 보건당국은 부산 312번 확진자가 울산 부동산개발업 사무실 관련 확진자와 식사를 한 사실을 진술하지 않은 것을 두고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은 질병관리본부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상태로, 연관성 조사의 최종 판단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날 부산에서는 뉴그랜드오피스텔 연관 확진자 2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이 확진됐다. 시 관계자는 “전날 코로나19 의심환자 715명을 검사한 결과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346번(영도구)과 347번(연제구), 348번(연제구) 확진자다.
346번과 348번 확진자는 344번(연제구) 확진자, 울산 131번 확진자와 함께 부산 연제구 연산동 뉴그랜드오피스텔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그랜드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울산까지 포함해 6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8월21일부터 연제구 뉴그랜드오피스텔 1305호를 방문한 사람은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까지 SK 오피스텔, 샤이나 오피스텔과 뉴그랜드오피스텔 등 3곳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타지역 확진자를 포함해 43명으로 늘었다. SK 오피스텔과 샤이나 오피스텔에서 각각 11명과 27명의 연쇄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뉴그랜드 오피스텔은 방문판매업을 준비 중이고 SK뷰 오피스텔은 주식경매 관련 공부 모임, 샤이나 오피스텔은 부동산 관련 모임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됐다.
347번 확진자는 342번(연제구) 확진자 가족이다. 342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342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운전사 320번(부산진구)과 336번(부산진구), 339번(북구) 확진자와 연관된 연쇄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320번 확진자와 접촉한 승객은 카드 결제한 10명으로, 9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1명은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336번 확진자와 접촉한 승객은 30명으로 27명이 음성판정을 받고 3명은 신원을 확인 중이다. 339번 확진자와 접촉한 승객 중 카드 결제를 한 승객은 총 25명으로 이중 중 8명은 음성을 받았다. 13명은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4명은 검사 예정이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348명으로 늘었다. 현재 검역소 이송확진자를 포함한 66명이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 고신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중증 확진자는 3명이며 위중한 확진자는 4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