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으면 바로 쏘는 놈들이 온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더 뉴 G70’와 기아차(000270)의 ‘스팅어 마이스터’ 얘기다. 제네시스와 기아차가 내놓은 스포츠 세단 모델로 수입차 일변도였던 국내 고성능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장에 먼저 발을 들여놓은 건 지난달 27일 출시된 스팅어 마이스터다. 주행성능과 첨단 편의 기능을 강화한 게 장점이다. 속이 확 바뀌었다. 기존 2.0 터보 엔진 대신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터보-GDI’ 엔진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주행성능이 한층 강화됐고 연비도 개선됐다. 가솔린 2.5 터보 엔진은 직렬 4기통 싱글터보 엔진으로 배기량은 2,497cc에 최대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m의 힘을 뽐낸다. 전작인 2.0 가솔린 터보 엔진보다 최대출력은 49마력, 최대토크는 7.0㎏·m 더 강해졌다. 다소 밋밋했던 가속감이 한층 보완된 셈이다. 연비도 기존 ℓ당 10.4㎞ 수준에서 현재 10.8~11.2㎞로 소폭 개선됐다. 6기통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전작 대비 최대출력이 3마력 가량 높아져 373마력이 됐고 최대토크는 52.0㎏·m로 기존과 동일하다. 이 외에 전작에 없었던 차로유지보조 버튼과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후측방 디스플레이 탑재 등 편의사양도 더해졌다.
더 뉴 G70는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부 사양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가솔린 2.0 터보, 디젤 2.2, 가솔린 3.3터보 등 총 3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솔린 2.0 터보, 디젤 2.2 모델의 경우 일반 세단보다는 강력한 성능을 내지만 스팅어 마이스터의 2.5 터보 모델과 비교하면 ‘펀 드라이빙’ 측면에서는 아쉬울 수도 있다.
더 뉴 G70의 장점은 준수한 외모다.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스포츠 세단의 감성을 한층 더한 디자인”이라고 소개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패밀리룩을 따르면서도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더 뉴 G70는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아 적용된 ‘크레스트 그릴’은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하고 대각선으로 배치된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를 통해 역동성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