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백신 자신감' 뽐내는 中…"이미 수십만명 접종"

인민일보 "시노팜, 7월 긴급사용

부작용·감염사례 한건도 없었다"

중국 시노팜이 지난 7일 ‘베이징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에 출품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제품.  /최수문기자중국 시노팜이 지난 7일 ‘베이징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에 출품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제품. /최수문기자



중국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응급 백신을 수십만명이 맞았으며 지금까지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중국이 공개적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코로나19 전쟁의 핵심인 백신 경쟁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2일 “중국 국유 제약회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이 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의 긴급사용과 관련해 이미 수십만명에게 접종했는데 부작용과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이 응급 백신 접종자 가운데 해외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에 나간 인원이 1만여명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감염된 경우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노팜 측은 “응급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중화 항체가 형성되며 효과를 입증해 최종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미 전 세계에서 5억개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최종 임상시험 중인 이 응급 백신은 7월 말부터 현장에 투입됐다. 이에 앞서 중국 국무원은 6월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가이드라인을 승인했다. 중국 백신관리법에 따르면 중대 공공보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임상시험 중인 백신을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긴급사용할 수 있다.

앞서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월 중국이 해외로 나가는 국유기업 직원들에게 응급 백신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째 지역사회 감염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일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 열고 사실상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시 주석은 미중 갈등이 악화하는 상황을 반영해 중국 과학자들에게 기술개발을 통한 경제자립을 촉구하면서 백신 경쟁을 독려했다. 시 주석은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과학자 좌담회에 참석해 차기 경제발전계획인 14차 5개년계획(2021~2025년)의 과학기술사업 발전과 관련한 의견을 들은 뒤 “현재 중국의 발전은 국내외 환경에 복잡한 변화가 발생하는 국면에 직면했다”면서 “국가의 미래가 과학기술 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