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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폭풍…희비 엇갈린 항공주

인수주체 HDC현산 2.42% ↑, 아시아나항공 2.09%↓

아시아나 자회사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능성에 10.64%↑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영향으로 14일 오전 관련 항공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아시아나 인수 중단을 공식화한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주가가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인수대상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14일 HDC현산은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2% 상승한 2만 5,350원에 거래 중이다. HDC현산은 지난해 하반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수 무산 기대감이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부터 약 24% 상승해 이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인수대상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기대감이 무산되며 전 거래일보다 -2.09% 하락한 3,980원에 거래 중이다. 다시 채권단의 관리 체제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폭의 하락까지는 없었지만 재매각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등의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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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298690)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0.64% 오른 4,310원에 거래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재매각에 들어가는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6개 자회사를 분리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금호산업(002990)은 HDC현산과 아시아나 인수를 논의하며 에어부산 등 6개 자회사를 통째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 금호산업의 이날 주가 역시 전거래일보다 2.37% 오른 6,900원에 거래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각 무산 자체는 나쁜 뉴스지만 매각 이슈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과 더불어 최근 건설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렬 후 주주들의 보유 주식 수를 줄이는 무상감자를 단행하기 보다는 영구채 매입을 통한 관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불안함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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