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보좌관이 뭐 하러 전화하냐"더니…"시킨 사실 없다고 한 것" 말 바꾼 추미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모(27)씨의 병가를 연장하기 위해 추 장관 보좌진이 부대에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화하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서씨의 휴가 연장과 관련해 수차례 보좌진이 전화한 적 없다고 단언했던 것에서 입장이 바뀐 것이다.

14일 추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와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군 관계자들이 (보좌관의) 전화를 받았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예결특위에서 보좌관이 전화한 적 없다고 답변한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고 묻자 “(보좌관이 전화했다는 내용의) 신원식 의원실의 녹취록을 예결위 질문에서 처음 들었다. 제가 (전화하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고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제가 (전화를) 시킨 사실이 없고, (아들이) 아프다는 걸 일부러 신고하지 않고 군대를 잘 갔고, 병가를 잘 얻어서 치료를 받고 군 생활을 마쳤다”며 “거기에 편법을 동원할 기재가 있겠나. 보좌관에게 그런 통화 시킨 적이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보좌관의 전화 통화 여부와 관련해선 “실제 보좌관이 전화했는지, 어떤 동기로 하게 됐는지 지속적인 의혹 제기가 있는데 제가 피고발인 입장이라 뭐라고 말씀드릴 형편이 못 된다”며 “저도 검찰 수사를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를 기다리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서류로 민원을 제기한 적도 없느냐”는 윤 의원의 질문에는 “아들이 아프니까 스스로 진단서를 떼고 이메일로 군이 요청하는 여러 가지 서류를 직접 보냈다고 한다”며 “보좌관이 해준 것도 아니고 아들이 직접 다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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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에 남아있는 병가 조치 면담기록에 ‘서 일병 부모님이 국방부에 민원을 넣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과 관련 윤 의원이 “병가 조치 면담기록 보면 부모님이 국방부에 민원 넣은 걸로 확인됐다. 직접 전화하지 않았고 보좌진 시켜서 민원 제기한 사실도 없냐”고 묻자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이 없고, 보좌진을 시켜서 전화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답변한 뒤 제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답변한 뒤 제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서씨의 부모님이 민원을 제기했다는 면담기록에 대해 “면담자가 아들의 말을 그렇게 확인했다고 돼 있는 것이지, 그 내용이 사실임에 대한 확인이 아니다”라며 “맥락상 부모가 전화했다는 게 아니고 아들이 그와 같이 전화상 답변했다는 걸 확인했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참석해 박형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미애 의원의 보좌관’이라고 밝힌 인물이 서씨 소속 부대에 전화에 휴가 연장을 직접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묻자 “보좌관이 뭐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겠나”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박 의원은 추 장관에게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군부대에) 전화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실인가”라고 물었고, 추 장관은 거듭 “그런 사실은 있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지시도 안했고, 보좌관이 전화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냐”고 다시 한 번 묻자 추 장관은 전화를 건 사실조차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수사 중이기 때문에 의원님 질의를 포함해 (여러 주장들이) 사건에 영향을 미쳤는지, 부당한 특혜를 받았는지는 그 모든 것이 밝혀지면 될 것”이라며 “자꾸 언론을 끄집어 와서 말하는 것도 수사기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좌관의 전화 통화 자체를 부인하던 추 장관이 이날 대정부질문에선 “(본인이 보좌관에게) 전화하라고 시킨 사실은 없다”고 입장을 바꿈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 추 장관은 이날 아들의 ‘황제 복무’ 의혹 관련 윤 의원의 질의에 “아이가 아프니까”라는 말도 여러 번 반복했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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