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휴대폰번호만 알면 OK"...유통가 '비대면 선물하기' 열풍

현대백화점 3,700개 매장서 도입

화장품·소형가전·신선식품 등 대상

CJ올리브영도 추석 카테고리 운영

CJ올리브영의 기프트관 추석선물 카테고리 이미지/사진제공=CJ올리브영CJ올리브영의 기프트관 추석선물 카테고리 이미지/사진제공=CJ올리브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선물을 주고 받는 풍속도 바꿔놓고 있다. 주소가 없어도 휴대전화 번호 하나면 손쉽게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선물하기’ 서비스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코로나19로 대면 만남 대신 선물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유통가는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상품 구색도 온라인에 맞춰 개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상대방 주소를 모르더라도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선물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내 3,700여개 매장(약 600개 브랜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 화장품과 핸드백 등 잡화 상품군과 패션, 소형가전, 건강식품 등이 대상이며 대형가전, 신선식품, 해외명품 등은 제외된다.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배송비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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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몰에서 주로 이용하는 ‘선물하기’ 기능을 오프라인 매장에 도입한 건 국내 백화점 중 처음”이라며 “선물을 보내는 사람 입장에선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한 뒤 편리하게 선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을 맞아 명절 선물세트에도 선물하기 서비스를 일부 도입한다. 건강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400여종 상품이 대상이며 각 점포 특설 행사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앞서 갤러리아 백화점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맞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며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해당 페이지 내에선 청과, 정육, PB 세트 등을 중심으로 30여가지 상품들을 선보인다.

CJ올리브영도 ‘선물하기’ 주문이 갈수록 늘자 추석 선물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CJ올리브영이 지난 2월 도입한 모바일 전용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론칭 6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추석 선물 수요가 몰리면서 이달 들어서는 전월 동기간 대비 약 40% 늘었다.

이에 CJ올리브영은 오는 29일까지 기프트관에 ‘추석 선물’ 카테고리를 별도 운영하고, 연휴 간 배송 대란을 대비해 ‘오늘 드림’과 연계해 3시간 이내 빠른 선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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