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미국 법인 US INC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013년 현지 법인을 청산하고 현지 파트너사에 판권을 넘겨준 이후 7년 만에 다시 미국에서 직접 사업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4월 현지 파트너사를 인수해 미국 자회사 에이블씨엔씨 US INC를 설립했다. 최근까지는 미국 내 판권을 획득한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화장품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해왔으나 이 업체를 인수해 법인을 세워 직접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법인 설립을 위해 약 7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블씨엔씨가 미국시장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은 7년 만이다. 미샤는 2004년 미국에 진출해 오프라인 매장을 전개했지만 2013년 현지 법인을 청산한 바 있다. 침체된 국내 뷰티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 다시 힘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뷰티시장 규모가 105조에 달하는 글로벌 1위 시장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2016년 11.5%에서 지난해 23.2%까지 확대하며 해외 매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에이블시엔씨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아마존과 월마트 등 미국 온라인몰에서만 제품을 판매했다”며 “당분간은 코로나 정국이기 때문에 온라인 유통 확대에 집중할 것이고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것은 추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미국에서 매출 규모가 크지 않고 인지도가 높지 않아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