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8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170원대를 기록하면서 원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179원)보다 2원90전 내린 1,176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1월 30일(1,17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전날인 지난 15일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170원대로 진입한 뒤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 환율 성격을 가지는 중간 환율을 전날보다 0.58% 내린 달러당 6.7825위안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시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