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정보기술(IT) 공룡 텐센트가 투자한 미국 내 게임회사들에 데이터보호 규약에 대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틱톡 개발 회사 바이트댄스, 위챗 소유 회사 텐센트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은 후속 움직임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에픽게임즈, 라이엇게임즈 등 텐센트와 관련이 있는 게임회사들에 미국인의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한 데이터보호 규약에 대해 질의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도 관계자를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외국 자본의 미국 기업 인수와 관련해 국가 안보 영향을 검토한다.
세계 최대 게임회사이기도 한 텐센트는 미국 내 많은 게임회사에 투자한 큰손이다. 텐센트는 2011년 ‘리그 오브 레전드 등으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의 지분 93%를 인수했다. 2012년에는 포트나이트 등을 출시한 에픽게임즈의 지분 40%를 사들였다.
SCMP와 블룸버그통신은 미 재무부와 게임회사 등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