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투자형·후불형 연구·개발(R&D)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하 기정원), 한국벤처투자와 손잡고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기보는 18일 투자형 R&D 대상기업 선정에 기관별 전문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기정원, 한국벤처투자와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벤처투자는 투자형 R&D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 평가와 지원 사업을 총괄하고 기보와 기정원은 R&D 지원 및 기술평가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투자 대상기업의 기술성, 사업성, 시장성을 평가한다. 투자형 R&D는 민간 벤처캐피탈이 선별해 미리 투자한 소재·부품·장비 분야기업이나 비대면 기업에 대해 정부가 매칭투자 방식으로 지난 7월 도입됐다. 지난 10일 끝난 1차 접수에서 10개 기업이 총 108억원의 매칭 투자를 신청했다. 앞으로 3개 기관의 평가를 종합해 10월 중 최종 투자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11월 2차 접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보와 기정원은 아울러 후불형 R&D 사업에서도 협력 강화에 나선다. 후불형 R&D는 그간 선지급 출연방식에서 탈피해 기업이 자체 자금으로 먼저 R&D를 수행한 다음 R&D 성공 시 출연금을 나중에 돌려받는 구조다. 지원 대상은 바이오헬스·미래자동차·시스템반도체 등 이른바 ‘BIG 3’ 업종과 소재·부품·장비분야 기업이다. 앞서 지난 8월 후불형 R&D 접수 결과도 총 122개 과제가 접수돼 경쟁률이 5대1에 달했다. 이종배 기보 이사는 “이번 상호 협업을 통해 R&D사업 지원절차가 더 원활하게 되고 성과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