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명대로 떨어졌지만 사우나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서울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0일 서울시는 19일 하루 확진자가 28명 늘었다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 수가 2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2일(26명) 이후 39일 만이다.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154명까지 치솟은 뒤 이달 들어서는 진정세를 보이며 30∼60명대를 오갔다. 특히 16일부터 63명→ 46명→ 4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19일 20명대로 뚝 떨어졌다.
당일 확진자 수(28명)를 그 전날 검사 건수(2천512건)로 나눈 확진율(양성률)도 1.1%로 18일(1.3%)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집단감염 사례는 잇따르고 있다. ‘관악구 소재 사우나’, ‘강남구 통신판매업’이 서울시 집계에 새로 분류됐다.
관악구 소재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전날 3명이 늘어 누적 6명(이하 서울시 기준)으로 파악됐다. 관악구는 전날 신림동의 한 남자 사우나와 이발소에 확진자 3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경남 통영시와 경기 광명시 주민이 있었다. 이를 고려하면 서울 외 다른 지역까지 포함한 누적 확진자 수가 더 많아질 수 있다.
강남구 통신판매업과 관련해서는 전날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부동산 관련 업체인 ‘동훈산업개발’ 감염 사례도 1명이 추가돼 서울만 누적 13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업체와 관련해 전날 낮까지 총 24명이 확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1명, 오래된 집단감염이나 산발 사례 등 ‘기타’ 경로 8명이다.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확진자는 12명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9%를 차지해 ‘조용한 전파’가 우려된다.
20일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4,972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964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3,961명이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47명이 됐다. 47번째 사망자는 성북구 요양기관 관련으로 감염돼 지난달 31일 확진 후 격리치료를 받아오다 19일 숨졌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