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 전범들을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아베 전 총리가 일본의 식민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를 퇴임 직후 참배한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주변국과 국제사회가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전 총리는 19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이달 16일에 총리를 퇴임했다는 것을 영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야스쿠니신사 경내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아베 전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6년 8개월여만이다.
야스쿠니신사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