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으로 독극물 ‘리친’이 담긴 우편물을 보낸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사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뉴욕주와 캐나다가 접한 국경 근처에서 이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의해 구금됐으며, 연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받게 된다고 이들 관계자는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을 수신처로 한 우편물에서 리친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나 미 당국에 의해 도착 전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발신처는 캐나다였다고 캐나다 경찰은 밝혔다.
피마자 씨에서 추출된 물질로 별도의 정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리친은 0.001g의 극소량만 사람에게 노출돼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독극물이다.
연방수사국(FBI)과 백악관 비밀경호국, 우편검사국이 이 사안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