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인사들이 22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책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 대거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여권 인사들은 이날 오전 웨스턴조설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이 전 대표를 ‘조용필’ ‘살아있는 역사’ ‘거인’ 등 화려한 미사여구를 붙여 추켜세웠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 전 대표가 철길을 잘 깔아놔서, 저는 그냥 편안하게 달리기만 하면 돼 행운”이라며 “조용필 다음에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불운하다고 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해찬 대표 뒤를 따라다니는 것이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 전 대표는 민주정부 13년의 역사이자 주역으로, 그 기간 비판도 칭송도 있었다”며 “우리는 그의 경륜과 혜안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날을 응원하며 한 가지만 충고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술을 줄이고, 담배를 줄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발간위원장으로서 전기 작업에 참여한 김두관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현대사에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든 36년의 정치인생을 마치고 자연인으로, 평당원으로 돌아온다”며 “1인자 같은 2인자의 퇴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역사를 돌아보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며 “이해찬은 민주당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평가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답사를 통해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분간이 안 되는 말씀도 많이 하시는데, 바이러스와 비슷한 것이 아닌가”라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2018년) 당 대표 선거 때 가까운 웬수(원수)들이 와서 대표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때 총선을 계기로 재집권의 기반을 만들자고 마음먹었다”며 “시스템 공천 전례를 만들어 놓는 게 당 발전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생각해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1년간 회고록을 쓰는 것이,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