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만에 총기 충돌까지 벌어지는 등 국경 문제를 놓고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국경 지역에 병력을 추가로 보내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국 외교장관이 분쟁 격화를 막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이후 양국이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내놓은 셈이다. 다만 그간 여러 차례 합의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충돌이 빈번했던 만큼, 무력충돌 우려는 여전하다.
23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과 인도가 지난 21일 6차 군단장급 회담을 열고 전방에 병력을 증원하는 것을 중단하고 상황을 악화할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측은 7차 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개최하는 한편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조처를 해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로 했다고 우 대변인은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과 인도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좋은 조짐이라고 전했다.
룽싱춘 청두 세계문제연구소 소장은 이번 합의로 양국 간의 오랜 국경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현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는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그는 “만약 양측이 계속 전방에 병력을 배치한다면 상대방이 전쟁 준비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제 병력 증원을 중단하기로 했으니 서로에게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