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에서 근무하는 LG전자 전 직원이 25일까지 원격근무에 돌입한다.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5명까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23일 LG전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트윈타워 서관에서 근무하는 LG전자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25일까지 3일간 원격 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근한 서관 직원들은 전원 퇴근조치가 취해졌다.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들은 모두 서관 6~9층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5명의 감염 경로가 정확하게 나오진 않았으며 방역당국과 함께 집단 감염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LG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는데도 확진자가 발생한 서관 6~9층만 폐쇄한다는 방침을 유지해 23일 서관 6~9층을 제외한 직원들이 정상 출근했다.
그러나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자 LG전자는 서관에 근무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원격 근무를 긴급 결정했다. 건물 자체는 폐쇄하지 않는다. LG전자 타 사업장에서도 트윈타워 출장이력이 있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실시와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서관 6~9층 근무자가 아니어도 밀접 접촉자의 경우 검사 결과에 관계 없이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전국 사업장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윈타워 서관은 LG전자가, 동관은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등이 사용한다. 이들은 로비와 출입구, 식당 등을 공유한다. 동·서관에 상주하는 인원은 통상 6,000여명 수준이다.
LG화학도 확진 추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명의 기존 확진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원만 현재 8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추석전까지 전지사업본부 내 대면회의 및 임직원간 모임을 전면 금지하고 임직원들에게 재택근무·단축근무·권장휴가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