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대통령에게 신고한 ‘별 중의 별’ “기쁜 마음은 3초, 흔들리지 않는 나라 만들것”

文 군 장성 보직신고식

'굳건한 한미동맹 존중하며 전작권 전환"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참석자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참석자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을 마치고, 우리 군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전시작전권 전환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에게 보직을 신고한 군 장성들은 철통같은 임무 완수를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원인철 합동참모본부의장으로부터 보직신고를 받고 원 합참의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수여했다. 삼정검은 장군을 상징하는 검이며, 수치는 중장 이상에게만 수여되는 끈으로 된 깃발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 김정수 육군 2작전사령관,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으로부터도 보직신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보직신고에 이어 군 장성들과 환담을 갖고 “군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은 강한 국방을 갖추는 것이다”면서 “강한 국방력의 목표는, 전쟁의 시기는 당연히 이기는 것이고, 평화의 시기는 평화를 지켜내고 평화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의 보직신고를 받은 후 삼정검(三精劍)에 수치(綬幟)를 달아주고 있다. 수치는 끈으로 된 깃발로 장성의 보직과 이름, 임명 날짜, 수여 당시 대통령 이름이 수놓아져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의 보직신고를 받은 후 삼정검(三精劍)에 수치(綬幟)를 달아주고 있다. 수치는 끈으로 된 깃발로 장성의 보직과 이름, 임명 날짜, 수여 당시 대통령 이름이 수놓아져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평화의 시대는 일직선으로 곧장 나 있는 길이 아니다”면서 “진전이 있다가 때로는 후퇴도 있고, 때로는 멈추기도 하고, 때로는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는 멈춰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럴 때 국방력은 전쟁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우리 군이 그 역할을 잘해 주셨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강한 국방력을 갖추기 위한 정부의 전략을 이날 장성들에게 제시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세 가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장비를 도입해 달라지는 전쟁에 대비하고 △두말할 필요 없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며 △한미동맹을 존중하면서 전시작전권을 전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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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번 인사가 서욱 장관이나 원 합참의장을 비롯해 아주 파격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면서 “세 가지 전략에 부합해서 빠른 변화를 가장 빨리 이해하고 군에 적용해 군 조직을 더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의 관점에서 인사를 했음을 유념해 달라”고 밝혔다.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원인철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원인철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군 장성들은 문 대통령의 이날 지시를 책임감있게 수행할 것임을 다짐했다. 원 합참의장은 “대통령께서 중책을 맡겨 주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기쁜 마음은 3초 정도 됐던 것 같다”면서 “이후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기쁨을 느낄 시간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군심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학군 출신 첫 육군참모총장인 남 총장도 “특전사 첫 부임 받아 공수훈련 받을 때 첫 강하를 위해 비행기 문에 선 기분이다”면서 “국방개혁 2.0의 성공이 육군에 있다. 신명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강원도 산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재난 위기에서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준 우리 군에 대해서도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을 마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을 마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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