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펭수에게 '처우 개선'을…펭수가 국감 참고인이 된 이유

방통위, 15일 참고인 출석 신청

펭수 '처우 개선' 제보 들어와

노동 환경·수익 배분 구조 점검

EBS ‘자이언트 펭TV’의 펭수. /연합뉴스EBS ‘자이언트 펭TV’의 펭수.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다음 달 15일 예정인 KBS와 EBS 국정감사에서 ‘펭수’ 캐릭터 연기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여야 합의로 EBS 인기 캐릭터 ‘펭수’를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내용의 2020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안이 24일 의결됐다.


참고인 신청을 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펭수’가 장거리 이동 후 휴식 없이 현장에 투입되거나 낮은 시급제 등 노동처우가 열악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EBS가 그동안 적자로 있다가 펭수 캐릭터 덕분에 수익 사업으로 매출이 올랐다”며 “수익 배분 구조도 점검하는 등 ‘펭수’의 처우 개선이 제대로 보호되는지를 점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황보 의원실에서는 국정감사를 통해 EBS가 자사 캐릭터 수익을 저작권자와 개발자들과 공정하게 배분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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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에서 펭수 캐릭터 연기자는 ‘성명 미상’으로 처리됐다. 의원실 측은 “‘펭수’ 캐릭터를 보호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합당한 대우를 받기 위한 참고인 신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고인 출석과 관련해 “‘펭수’ 본인이 참고인 거부 사유를 낼 수 있지만 거의 올 것이라고 본다”고 관측했다.

지난해 EBS는 200억 원대 적자로 위기에 처하면서 회사가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EBS의 적자 예측치가 224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김명수 EBS 사장은 수신료 인상과 더불어 자체 제작 유튜브 콘텐츠 ‘자이언트 펭TV’의 펭수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경영난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BS는 지난해 4월 ‘펭수 TF’를 꾸려 본격적으로 홍보와 사업 작업에 착수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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