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 측에 피격된 뒤 시신까지 불에 태워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북한이 통일부 측에 사건 관련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당국자는 24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측에서 연락이 왔거나 우리가 연락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통일부는 이 건과 관련해 북측과 연락할 수단이 지금 없는 상태”라며 “현재 북측에서 연락 온 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북한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차단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이후 통일부 차원에서 북측과 연락을 주고받을 수단이 없다는 의미였다.
북측 총격으로 숨진 실종자의 유해 송환 문제에 대해서는 “이 건과는 별개로 업무 처리 절차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는 전제로 “민간인의 시신 송환의 경우 통일부가 판문점 통로를 통해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방부는 지난 21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 지도 공무원 A씨(47)가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서해 우리 국민 실종사건 관련 입장문을 내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돼 총격을 받았고, 북한은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여러 첩보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