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얼어붙은 소비자심리

4개월 연속 오르다가 하락 전환

현재경기판단·취업기회전망도 급추락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성형주기자 2020.09.15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성형주기자 2020.09.15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고꾸라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가 좋지 않다고 보는 심리와 취업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는 부정적 심리도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4로 전월 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4월 70.8까지 떨어졌던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77.6, 6월 81.8, 7월 84.2, 8월 88.2 등으로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다시 추락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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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CCSI를 구성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경기판단 CSI는 42로 전월보다 12포인트나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취업기회전망 CSI도 60으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던 주택가격전망 CSI는 8포인트 하락한 117을 기록했다. 1년 뒤 집값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집값이 오르면서 지난달 조사에서는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높은 125까지 치솟았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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