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의심환자 433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 확진된 403번(서구) 확진자는 동아대학교 재학생으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으나, 증상이 발현되자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 학생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학과 내 동아리 소속이다. 자취생인 이 학생은 지난 19일 동아대 부민캠퍼스 내 첫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자가격리를 해 왔다.
동아대에서는 403번 확진자를 포함해 부산 13명과 경남 1명 등 확진자 14명이 발생했다. 시 보건당국은 동아대 학생들의 감염경로를 밝히려고 전체 학생의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404번(해운대구) 확진자는 의심 증상으로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아직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동선,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확진자 3명이 나온 부산역 환경미화원과 관련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희망일자리사업 미화 활동 참여자들과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미화원 공간과 희망일자리사업 참여자 공간이 서로 마주 보고 있기 때문에 접촉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 보건당국은 이례적으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400번 확진자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면서 접촉자 검사를 당부했다. 개인택시 기사로 밝혀진 400번 확진자의 접촉자 파악과 운행 동선 파악이 어려워 택시번호를 공개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35바 1108’ 택시를 이용한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400번 확진자는 의심증상이 나타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날 부산에서 2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404명으로 늘었다. 현재 확진자 64명은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3명은 중증, 4명은 위중 환자다.
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호흡기 감염 질환은 줄었으나 식품 매개 감염병 사례는 줄어들지 않았다며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나 비브리오 감염증은 예년보다 증가했다”며 “특히 최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숨진 사례가 2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만성 간 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저하된 시민들은
음식물 익혀먹기, 끓인 물 마시기 등을 해야 하며 날(生) 음식은 삼가야 한다.
시 보건당국은 가을철 야외활동의 경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 물림에 의한 감염증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니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