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시 황성동에 있는 강산투어(대표 최병오·사진)는 고객 중심의 체험여행으로 사랑받고 있는 여행사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뒤 전세버스 운송업과 함께 소비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테마여행 사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강산투어는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여행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과거 단체손님 유치를 통한 소개비로 손실을 보전해 온 업계 관행과 결별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협상에만 집중했다. 체험 프로그램이 풍부해지고, 음식의 질도 개별 방문 때보다 월등히 좋아지다 보니 고객만족도 역시 높아졌다. 무엇보다 커뮤니티 회원의 여행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상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어 같은 여행지라도 고객에게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여행업계 전반이 힘겨운 요즘 같은 때에도 고객의 추천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비결이다.
강산투어의 진가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한 지자체의 농업인 연수프로그램은 경쟁 프리젠테이션 당시만 해도 농민들의 반대가 극심했다. 경쟁업체와 달리 관광은 전혀 없고 일본의 농가체험에만 집중해서다. 하지만 프로그램 종료 후 농민들의 반응은 180도 달라졌다. 농가에서 직접 잠을 자고 밥을 먹으면서 6차 산업의 가능성을 생활 속에서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6차산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지자체의 목소리가 농민들의 뇌리에 조금 더 각인된 의미있는 연수가 됐다. /고완재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