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PC방 영업이 직격탄을 맞자 게임사들이 게임 사용료를 전액 환급하는 등 상생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게임 사용 비용과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PC방 업주들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넥슨은 넥슨PC방 서비스를 사용하는 PC방 사업자를 대상으로 9월 이용료를 전액 감면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넥슨PC방 가맹 사업주들은 ‘FIFA 온라인 4’,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넥슨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는 27종 게임에서 사용한 9월 이용시간 100%를 ‘페이백’ 형태로 지원받게 된다.
또한 넥슨은 자사 PC방 관리 프로그램인 ‘게토(GetO)’ 가맹점에 ‘사장님 안심경영팩’ 서비스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티맵, 원내비, 카카오내비 등 20여 개 채널을 통한 매장위치 홍보와 아르바이트구인, 카드매출 조회, 출퇴근 및 급여체크, 직원관리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다.
인기 FPS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즈(293490)도 개발사 펍지(PUBG)와 손을 맞잡았다. 카카오게임즈와 펍지는 PC방 사업주 요금을 1개월간 무료로 지원한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등 게임이 대상이다.
펄어비스 역시 추석 연휴부터 10월29일까지 PC방 소상공인을 위해 게임 이용 시간을 무료 지원한다. 전국 검은사막과 섀도우 아레나를 서비스하는 PC방 가맹 사업주는 별도 신청 없이 게임 이용 시간 100%를 무료로 지원받게 된다.
PC방은 지난 14일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감염 고위험시설에서 제외돼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식음료 판매가 28일에서야 재개됐고, 미성년자 손님 출입이 금지돼 한 달여간 영업금지 조치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PC방과 상생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펍지주식회사는 “오랜 시간 대한민국 PC게임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온 PC방은 게임을 즐기는 건전한 문화 공간이기에 함께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코로나19로 유례없는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PC방 사업자분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추가적인 상생 방안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