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에 차량을 이용한 소규모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조건부로 허용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오자마자 보수 단체들이 ‘9대 규모의 차량 집회’를 서울 곳곳에서 열겠다고 추가로 신고했다.
1일 경찰과 보수단체 등에 따르면 앞서 강동구에서 개천절에 차량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던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은 전날 밤 서울 5개 구간에서 차량 집회를 열겠다고 추가로 신고했다. 전날 법원이 강동경찰서의 옥외집회 금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하는 결정을 내리자, 이를 근거로 서울 다른 지역에서도 차량 9대 규모의 소규모 집회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체는 △마포유수지주차장∼서초소방서 10.3㎞ △사당공영주차장∼고속터미널역(왕복) 11.1㎞ △도봉산역 주차장∼강북구청 6.1㎞ △신설동역∼왕십리역 7.8㎞ △강동 굽은다리역∼강동 공영차고지 15.2㎞ △응암공영주차장∼구파발 롯데몰(왕복) 9.5㎞ 등 6개 구간에서 9대 규모의 차량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보수단체인 ‘애국순찰팀’도 이날 오전 차량 9대 규모의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예술의 전당∼조국 전 장관 자택(서울 방배동)∼추미애 장관 자택(서울 구의동) 등 경로로 차량 집회를 벌이겠다고 신고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새한국 등 단체가 앞서 200대 규모의 차량 집회를 신고했다가 철회한 바 있고, 개천절인 만큼 대규모로 확산할 우려가 있어 집회 금지 통고를 내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