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추석인 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7명 늘어 누적 2만 3,889명이라고 밝혔다.
77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67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29일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날 다시 100명대 초반으로 증가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지난 25일(114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특히 전날 38명을 기록하며 8월 11일(34명) 이후 49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하루새 확진자 수가 3배 가까이 급증해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면 지난달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한 뒤 이후로는 일별로 82명→70명→61명→110명→125명→114명→61명→95명→50명→38명→113명→77명을 기록하며 100명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8월 중순 이후 한때 4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300명대, 200명대, 100명대로 줄며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가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박 1차장은 “이번 추석연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가을 유행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며 수도권 중심의 감염이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될지 기다리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우리 모두의 실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고향 방문이나 여행 대신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거나 고향의 부모님께는 영상통화를 통해 건강과 안부를 확인하고 그리운 마음을 전해 달라”며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할 경우에는 개인차량을 이용하되 휴게소에서는 거리 두기를 지켜주고 친지와는 악수나 포옹 대신 목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