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진중권 “트럼프 토론은 X판…한국에선 文정권 사람들이 트럼프짓”

美 대선 첫 토론에서 "닥쳐요" 등 막말 오가

진중권 "미국이 이렇게 품위없은 적 잇었나"

"콘크리트 지지층 믿고 막나가는 전략" 분석

"외국에선 보수우익이, 한국에선 文 정권이"

미 대선 첫 TV토론 참석한 트럼프-바이든 /로이터연합뉴스미 대선 첫 TV토론 참석한 트럼프-바이든 /로이터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2일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에서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개판’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에서는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트럼프짓을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렇게 품위 없어 보인 적이 있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첫 방송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어 바이든 후보의 말을 끊었고, 바이든 후보는 급기야 “입 좀 닥쳐줄래요(Would you shut up man)”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빨리 더 똑똑해지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죽게 될 것”이라는 바이든 후보의 비난에 “당신은 반에서 가장 낮은 성적으로 졸업했다. 졸업한 대학도 기억을 못 한다. 나한테 절대 똑똑하다는 말을 쓰지말라”는 등 원색적인 반발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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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트럼프의 토론. 개판도 그런 개판은 처음 본다”며 “전이나 후로도 유례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콘크리트 지지층만 믿고 막 나가는 전략. 그 짓으로 집권까지 했으니 거기서 이상한 교훈을 얻은 모양”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탈진실과 대안적 사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프레이밍.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함. 광신적 지지층을 겨냥한 선동적 어법.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라며 “외국에서는 대개 보수우익이 그런 짓을 하는데, 한국에서는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트럼프 짓을 한다”고 현 정부 인사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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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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