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트럼프 확진' 즉각 보고받는 文대통령...위로전 보내기로

美대통령 감염 초유 사태 경제 동향 등도 주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러스트/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러스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사실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나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즉시 자가격리 및 회복 절차를 시작할 것. 우리는 이를 함께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확진 사실을 알린 직후 참모들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쾌유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아 위로전을 발송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 중에도 문 대통령이 이처럼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은 한미 동맹의 무게감을 고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청와대와 경제 부처들은 전 세계 경제 동향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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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 측에 의료장비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미국 측의 요청에 대한 우리 측의 후속 조치는 당시 매우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외국 정상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위로의 뜻을 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되자 트위터를 통해 “얼마 전 G20(주요 20개국) 화상 정상회의에서 뵀는데 갑작스러운 총리의 입원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랍고 안타까웠다”며 “영국의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안정돼 가까운 시일 내 총리를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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