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기존 교외형 아울렛과 미술관·공원 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아울렛이 들어선다.
현대백화점(069960)은 다음달 6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프리미엄아울렛 4호점이자, 국내 첫 ‘갤러리형 아울렛’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을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갤러리형 아울렛이란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판매하는 기존 교외형 아울렛에 문화나 예술적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쇼핑 시설을 말한다. 스페이스원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총 3만 6,859㎡(1만1,150평)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5만1,365㎡, 1만5,538평)의 70% 수준에 달한다. 이는 현대백화점이 운영 중인 프리미엄아울렛의 점포별 평균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6,611㎡·2,000평)보다 6배 가량 넓은 수준이다.
스페이스원은 ‘쇼핑(Shopping)과 놀이(Play), 예술(Art), 문화(Culture), 경험(Experience)’과 ‘최초·단 하나’의 의미를 담은 ‘원(One)’의 앞 글자를 따 조합한 것으로, 고객들에게 쇼핑·문화·예술 등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아울렛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처럼 합리적인 쇼핑만 강조해서는 차별화되기 어렵다고 보고 쇼핑과 문화·예술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갤러리형 프리미엄아울렛을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기 위해 점포명도 시(市)나 구(區)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획의도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세계적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인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인 ‘모카 가든(MOKA Garden)’을 선보인다. 총 1,653㎡(약 500평) 규모의 모카 가든은 △하이메 아욘이 직접 디자인한 강아지·원숭이 등 8점의 조각 작품들이 들어서는 ‘하이메 아욘 가든’ △그림책 원화 전시와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미술관 ‘모카 라이브러리’ △놀이시설과 벽면에 인류 진화 과정을 담은 벽화가 있는 ‘모카 플레이’ 등 총 3개의 시설로 구성된다.
이밖에 1층 야외 광장에는 조각가 심재현의 ‘더 카니발리아 20’이, 매장 내부에는 설치 미술가 최정화 작가의 ‘스타(Star)’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스페이스원 내·외부에 5개의 정원도 들어선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이곳에서 야외 음악회, 영화 시사회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상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점장은 “스페이스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점포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기존 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문화·예술·휴식 등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스페이스원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아울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