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서울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물량이 동시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공급절벽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공급이 줄어들면서 미분양 물량은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기준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이 3,086가구로 지난해 8월 4,331가구 대비 28.7%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인허가 물량은 8월 기준으로 지난 2017년 7,400가구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1월~8월까지 올해 누적 물량은 3만 3,31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5,738가구 대비 27.2% 줄었다.
분양과 착공 물량도 나란히 급감했다. 서울 8월 착공 실적은 2,410가구로 전년 동기 4,823가구 대비 50.0% 줄어 반 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분양은 3,707가구에서 663가구로 82.1% 감소했다. 서울 분양 물량은 지난 2016년 3,400가구를 기록한 이후 1,000건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5년 평균 대비로도 76.4% 줄었다.
주택 공급 물량이 줄면서 8월 미분양 물량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서울 미분양 물량은 56가구로 전월 대비 3.4% 줄었다. 전국 기준으론 7월 2만 8,883가구 대비 0.2% 감소한 2만 8,831가구를 기록했다. 지방 전체도 0.3% 감소한 2만 5,665가구로 집계됐다. 다만 수도권은 전월 3,145가구 대비 소폭(0.7%) 증가한 3,166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주요 지역별로 인천에서 미분양 525가구가 나서 전월 대비 78.6% 급증했으며 대구에서도 1624가구의 미분양 실적을 기록, 전월 대비 69.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