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이 지나 증발하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매년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5년 8개 전업 카드사에서 소멸된 포인트는 1,161억 1,200만원이었다. 2016년 1,198억 6,100만원으로 1,200억원에 육박했다가 이후 계속 줄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1,000억원이 넘는 상황이다. 지난해는 1,017억 100만원이 증발했고 올해는 상반기까지 483억 2,700만원이 소멸됐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포인트는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유효기간이 지나 자동 소멸된다. 현재 카드사는 포인트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매월 카드이용대금명세서 등을 통해 소멸예정 포인트와 소멸시기를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카드 포인트를 유효 기간 내에 다 쓰지 않아 증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불과 몇 만원 더 받을 수 있는 은행 특판금리 상품을 알아보기 위해 발품을 파는 것보다 자신이 놓치고 있는 카드포인트부터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포인트부터 현금화되고 대금결제, 세금납부도 가능 |
"카드 해지하면 포인트 소멸되니 다 쓰고 해지를" |
만약 카드를 해지할 경우 보유 포인트가 원칙적으로 소멸되는 것은 유의할 대목이다. 카드사의 안내에 따라 잔여 포인트를 본인 명의 은행 계좌로 입금받거나 남아 있는 카드 결제대금을 갚는데 사용하면 유용하다.
윤 위원장은 “여전히 적지 않은 포인트가 아깝게 소멸되고 있다”며 “소멸포인트를 줄여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카드사와 금융당국 모두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