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日 8월 자살 15.7% 증가…경기 악화·실업 때문인 듯

8월 완전실업률 3%

지난달 28일 일본 우라야수의 도쿄디즈니랜드를 찾은 이들이 마스크를 쓴 채 사진을 찍고 있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본 내에서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자살자 수는 1,854명(잠정치)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 일본의 자살자 수는 지난해 2만169명(확정치)으로 1978년 통계 작성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코로나19 1차 확산이 이어지던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자살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7%를 밑돌았지만, 7월에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 됐고, 8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8월 여성 자살자 수는 65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었다.


민간 자살방지센터에 상담을 요청하는 건수도 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오사카의 한 자살방지센터에는 지난 7월 “(올해) 봄에 시작한 음식점에 손님이 오지 않는다”며 한 여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이 센터에는 올해 7월부터 코로나19 관련 상담이 늘어나기 시작해 지금은 전체 상담의 3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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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경제상황 악화를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2.4%였던 일본의 완전 실업률은 8월 3.0%로 상승하며 완전 실업자 수는 206만명으로 늘었다.

마에다 마사하루 후쿠시마현립 의과대학 교수는 “이번 (자살) 증가의 배경은 실업이 가장 관련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 중 여성의 비중이 많은 만큼 “8월의 여성 자살자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총연의 마츠무라 히데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4%까지 오를 경우 30~60대를 중심으로 자살자가 연간 2,000명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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