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민의힘이 지난 2004년 당사 매각 이후 16년 만에 서울 여의도에 건물을 매입해 당사를 마련했다. 정강정책과 당명·당색에 이어 당사까지 바꾼 국민의힘은 이날 “정권을 되찾아오겠다”고 선언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남중빌딩에 마련한 새 당사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변화해서 그간 우리가 일궈냈던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게 되고, 내년 4월에 실시되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그다음에 이어지는 대선에서 다시 정권을 되찾아온다는 이런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 당사를 마련한 것은 지난 2004년 한나라당이 여의도 당사를 매각한 후 16년 만이다. 2004년 당시 한나라당은 2002년 불법으로 대선자금을 전달한 이른바 ‘차떼기 사건’이 불거진 후 쇄신책으로 당사를 내놓고 천막 당사를 꾸리면서 16년 동안 당사를 임차해왔다. 한나라당 시절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한 것은 당사를 임차하던 때였다.
이후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꾸려진 후 당사가 정치중심지인 여의도에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면서 여의도에 새 당사를 마련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16년 만에 새 당사를 마련해 입주하게 되니 감개무량하다”면서 “제대로 잘해서 국민에게 신뢰받고 꼭 수권정당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