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기반의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 모노랩스가 총 57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Pre-Series A) 투자를 유치했다. 메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카카오 인베스트먼트, TBT가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한국콜마홀딩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후 일년 만에 후속 투자다.
7일 모노랩스에 따르면 모노랩스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을 분석하고,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영양사 또는 약사와 상담 후 개인에게 필요한 건기식을 한 번에 1팩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소분 포장해 한 달 분량으로 배송해준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박순우 메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건기식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해 더욱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헬스케어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모노랩스의 잘 갖춰진 팀과 준비과정이 인상적이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지난 4월 규제 샌드박스에 통과돼 국내 유일하게 약국과 직영매장을 동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로 선정된 점도 투자가 성사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건기식 소분 및 판매 서비스는 이미 해외에서 보편화된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규제로 인해 서비스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의 일환으로 건기식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6,310억원에서 지난해 4조6,000억원으로 연평균 11% 증가했고, 올해는 5조원대의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소태환 모노랩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연내에 수도권에 약국, 직영매장을 오픈해 본격적으로 건기식 소분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 받아 간편하게 구독하여 잊지 않고 섭취할 수 있는 알림 서비스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