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WHO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 공급될수도…공평한 분배 필요"

백신의 공평한 분배 위한 연대 강조

중국이 개발 중인 백신 사용도 검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AFP연합뉴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연말까지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WHO 이사국 코로나19 대응 특별회의에서 “우리는 백신이 필요하다. 올해 말까지 백신을 공급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며 “현재 개발하고 있는 백신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위한 지도자들의 정치적 노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에게는 연대가 필요하며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한 제약사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백신 입도선매 경쟁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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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총장이 어떤 근거로 이 같은 발언한 것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개 안팎의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 3상 시험에 진입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면, 현재로선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미국 화이자가 각각 공동 개발 중인 백신 물질이 유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WHO는 중국이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사용 문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서태평양 지역의 보건 문제를 담당하는 소코로 에스컬레이션 WHO 조정관은 중국이 긴급 사용을 위한 목록에 자국의 백신을 포함하기 위해 사전 협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 위기 상황인 만큼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의 품질과 안정성, 효능을 빠르게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노백과 시노팜(중국의약그룹. CNBG) 등 중국 제약회사들이 임상 단계에 돌입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11종이며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것은 4종이다.

전날 개막해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WHO 이사회 특별 회의는 지난 5월에 이어 약 5개월 만에 개최된 것으로, 전 세계 방역 대책과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는 테워드로스 총장을 비롯해 34개 이사국 대표가 참석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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