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낙연 BTS병역특례 함구령 "말 아끼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의 공수처 관련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의 공수처 관련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여권 일부에서 띄우는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 주장에 대해 “정치권이 이제는 서로 말을 아꼈으면 한다”고 거듭 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BTS는 세계적 자랑이다. 다만 BTS 병역 문제를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 편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권 논란은) BTS 본인이 원하는 일도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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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도 이 대표는 문화예술계인들과의 간담회에서도 “BTS 본인들이 그것(병역특례)을 굳이 원하지 않는데 정치권에서 먼저 말을 꺼내는 건 어떨까 싶은 조심스러운 생각”이라며 “논의가 정치권 마음대로 번져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만약 BTS가 군대에 간다면 거기서도 활동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역할을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정치권이 아닌 문화예술계나 본인들 차원에서 정리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BTS 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이 여권을 넘어 사회적 공정성 시비로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차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대표의 연이은 발언은 최근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의 ‘BTS 병역특례 공론화’ 주장에 대해 일종의 함구령을 내린 셈이다. 노 최고위원은 지난 5일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BTS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팰런쇼에서 ‘BTS위크’ 선보인 방탄소년단의 모습/ 연합뉴스팰런쇼에서 ‘BTS위크’ 선보인 방탄소년단의 모습/ 연합뉴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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