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다시 세자릿수로 올라섰다. 추석 연휴와 주말 동안 줄었던 검사량이 늘어나면서 확진자 수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번주 후반까지 확진자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11일 이후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4명(지역발생 94명, 해외유입 2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100명 아래로 내려와 6일 연속 두자릿수(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를 유지했지만 이날 세자릿수로 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환자 발생 수가 다소 증가했다”면서 “하루 환자 발생 수만 놓고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양상을 보고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주 후반까지 확진자 수 등을 살펴본 후 11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단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의 ‘마스터플러스병원’과 관련해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고 서울 도봉구의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에서는 3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확진자가 50명으로 증가했다. 손 반장은 9일부터 이어지는 3일간의 연휴에 각별히 방역수칙을 지켜주기를 당부했다. 그는 “추석 연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여행이나 행사 등은 삼가고 개인방역을 철저히 해주기를 바란다”며 “이번 기회를 잘 넘기면 거리두기 단계를 더 낮추고 일상으로의 회복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4일 서울 중구의 임시생활시설에서 퇴소를 5시간 남기고 탈출했던 인도네시아인이 3일 만인 이날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이 외국인은 입소 당시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