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감] "네이버는 흉기" 네이버,구글 빠진 자리에 '뒷담화'된 국감

네이버, 구글에 질타 쏟아져

일반인 증인 없이 과기부 장관만 참석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간사인 박성중(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의사중계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간사인 박성중(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의사중계



네이버, 구글이 빠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두 기업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과방위 국감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증인 채택이 불발되고 낸시 메이블 워커 구글코리아 대표가 불출석 하면서 일반 증인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치러졌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로 공공에 해악을 끼치는 흉기”라고 몰아쳤다. 그러면서 “공정거래 갑질, 뉴스 배열 언론 갑질, 검색어 조작 및 여론 조작 갑질 등 3대 갑질을 규명해서 불공정으로부터 대한민국을 혼탁하게 만든 책임을 묻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우월적 지위로 ‘빅브라더’가 돼 공공이익보다 본인의 탐욕을 위해 거대 공룡으로 가고 있는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같은 당 김영식 의원도 “내 전공이 인공지능(AI)이어서 알고리즘을 어떻게 만드는지 잘 안다”며 이 GIO 증인 채택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욱 위원장은 야당 측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증인 채택 요구에 대해 “22~23일 종합감사가 있으니 그 전인 15일까지 의결하면 된다”며 “그 문제를 간사들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기영 과기부 장관에게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 등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기영 과기부 장관에게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 등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신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최기영 과기부 장관에게 네이버를 가리켜 “알고리즘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고 만든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며 “포털이 알고리즘을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과기부에서 살펴야 할 것 같다”고 따졌다. 이에 최 장관은 “알고리즘을 중립적으로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편향되게 만드는 건 가능하고 쉽게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알고리즘 공개는 영업비밀 문제가 있어서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중립적으로, 편향성 있지 않게 하는 건 지금 과기부에서 제정하고 있는 AI 윤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 등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며 최기영 과기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 등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며 최기영 과기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 측 위원들은 네이버에 대한 언급을 삼간 채 구글 인앱 결제와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비 등에 대해 질의했다.


과방위 소속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글 인앱결제의 불공정성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7월 업무보고 때 구글 인앱 결제로 입을 피해에 대한 실태조사를 요청했는데 어디까지 진행됐느냐”고 질의하자 최 장관은 “실태조사를 이달 말까지 끝내겠다”며 “특정기업의 불공정은 있어선 안 된다고 본다. 그 관점에서 과기부가 최대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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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 장관은 구글의 1억 달러(1,160억원 상당) 지원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며 “길게 보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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