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궁궐의 가을 정취에 빠져볼까

제6회 궁중문화축전 10일 개막

궁중문화축전의 한 장면. /사진제공=문화재청궁중문화축전의 한 장면. /사진제공=문화재청



왕을 위한 연회가 열리던 경복궁 경회루에서 공연을 볼까, 왕실의 약을 조제하던 창덕궁 약방에서 건강 이야기를 들을까? 궁궐 야행(夜行)에 나서 창경궁 춘당지 방향에서 미디어·영상 전시를 볼 수도 있고, 덕수궁 덕흥전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웨딩드레스인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의 드레스를 만날 수 있다.


구중궁궐의 비밀과 왕실 문화의 화려함을 자연 정취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제 6회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에서 열린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궁중문화축전은 2015년 처음 시작해 5년간 누적 관람객 250만 명을 끌어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문화 축제다. 매년 봄 열리던 행사이나 코로나 사태로 연기돼 올해 처음으로 가을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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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행사가 대폭 늘어난 올해는 온·오프라인 30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개막 후 18일까지 ‘오프라인 주간’에는 사전예약을 통해 제한된 인원만 관람할 수 있다. 경회루에서 열리는 심청이야기 원작의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가 기대를 모은다. 18일에는 1,500년 전 고구려의 별자리를 토대로 지상과 천상의 공존을 재해석한 무용 공연 ‘천상풍류’가 예정돼 있다. 개혁을 꿈꾼 효명세자를 다룬 ‘시간여행 그날, 효명’, 왕조의 비극을 구성한 음악드라마 ‘시간여행 그날, 정조-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덕수궁에서 열렸던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등은 온라인 영상물로 즐길 수 있다.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 속에 조선시대 한양 거리와 경복궁을 구현한 ‘랜선 어린이 궁중문화축전’도 마련됐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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