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8강을 통과하면서 프랑스오픈 테니스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조코비치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디에고 슈와르츠만(14위·아르헨티나) 간 대결이다.
조코비치는 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계속된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8위·스페인)를 3대1(4대6 6대2 6대3 6대4)로 이겼다. 통산 10번째로 이 대회 준결승에 오른 조코비치가 우승까지 다다르면 4대 메이저를 각각 두 번 이상 제패한 역대 3호 기록을 쓴다. 로드 레이버와 로이 에머슨(이상 호주)만이 가진 기록이다.
카레뇨 부스타는 조코비치가 올해 US오픈 16강에서 만났던 상대다. 당시 베이스라인 뒤로 쳐낸 공이 선심의 목을 때리는 바람에 실격패했던 조코비치는 이날도 고전했다. 1세트 도중 목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하려는 듯한 인상도 남겼다. “웜업 때부터 목과 어깨가 불편했다”는 조코비치는 그러나 2세트부터 회복해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