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위원장이 국회에 출석해 “구본환 사장이 많이 억울해한다”며 “외부의 압력이 없으면 자체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노조위원장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실시한 고용노동부 감사에서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본인의 해임에 대해 토사구팽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묻자 “개인적으로 들어보면 많이 억울해 한다”며 “자신의 해임을 초래한 것이 본인의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많이 토로했다”고 말했다. 구 전 사장은 이날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안구 출혈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위원회를 열어 구 전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한 데 대해 장 노조위원장은 우려를 표했다. 장 노조위원장은 “스카이 72 골프장 입찰과 활주로 공사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많은 직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2017년 자회사 설립 방식의 직고용 협의가 올해 갑작스럽게 공사 직고용 방식으로 전환된 데 대해 의문을 표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생명·안전에 대해서 직고용하기로 하면 끝난 거 아니냐고 하는데 노노관계와 노사관계가 얽히고 설켜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장 노조위원장은 “2017년 12월 노사전(노·사·전문가) 협의회 회의록을 보면 청원경찰 직고용 대상이 아니라 자회사 방식의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돼 있다”며 “자율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달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