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5년 전보다 무려 11%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50분당 1건꼴로 어린이 대상 범죄가 발생하는 형국이다. 학대나 성범죄로부터 어린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범죄는 지난 2015년 9,374건에서 2019년 1만382건으로 10.8% 증가했다. 6세 이하 어린이 대상 범죄는 같은 기간 3,837건에서 4,059건으로 5.8% 늘었다.
범죄 발생 빈도도 잦아졌다. 범죄 발생 빈도를 시간 단위로 분석하면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2015년 56.1분당 1건이 발생했으나 2019년에는 50.6분당 1건이었다. 오 의원은 올 12월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로 어린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찰을 주축으로 더 강력한 보호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조두순의) 예정거주지 반경 1㎞에 폐쇄회로(CC)TV를 71개 설치하고 방범초소를 만들어 24시간 방범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