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김해숙이 배수지와 김선호를 잇는 연결고리로 활약한다.
tvN 새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연출 오충환/ 극본 박혜련/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이스토리)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 샌드박스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리는 드라마다.
극 중 서달미(배수지 분)는 어린 시절 자신에게 연애편지를 써줬던 남도산(남주혁 분)을 첫사랑으로 여긴다. 비록 실제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어른이 된 지금에도 이따금씩 남도산을 추억하며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서달미가 모르는 진실이 숨겨져 있다. 바로 할머니인 최원덕(김해숙 분)이 외로운 손녀 서달미를 위해 한지평(김선호 분)에게 편지 대필을 부탁했던 것.
또한 넉넉한 인심을 지닌 최원덕은 오갈 곳 없는 고아 한지평에게 살 곳을 내어주고 그가 무사히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인연 덕택에 한지평은 최원덕의 부탁을 받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편지 쓰기에 돌입한다.
거기다 한지평과 최원덕은 우연히 TV에서 상을 받는 수학 천재 남도산의 이름까지 도용했고 서달미는 이를 하나도 모르고 있는 상황. 갑작스럽게 떠난 엄마와 언니의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워주려 시작했던 선의의 거짓말이 이어져 온 가운데 서달미와 한지평이 샌드박스에서 재회를 예고하면서 더욱 심장 쫄깃한 전개를 예감케 한다.
무엇보다 한지평은 서달미에 대해 알고 있지만 반대로 서달미는 한지평의 정체를 전혀 모르고 있기에 더욱 짜릿한 긴장감을 더한다. 게다가 편지 속 실존 인물인 남도산까지 등장하면서 이들의 얽히고설킬 이야기와 더불어 서달미가 첫사랑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됐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친손자처럼 보살펴줬던 최원덕과 성공한 투자자로 자리잡은 한지평의 재회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는 한지평이 먹먹한 눈빛으로 최원덕을 껴안고 있어 애틋함을 자아낸다. 이들에게는 또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첫 방송을 한층 더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관계성 맛집’이라는 말이 들어맞는 ‘스타트업’ 인물들의 관계는 드라마를 기대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러 접점으로 맞닿아 있는 이들의 서사가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 시청자들의 설렘도 상승 중이다. 오는 17일 밤 9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