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원·달러 1,153.3원 마감…1년5개월여만에 최저

美부양책에 외국인 국내 증시 매수세 영향

원화의 위안화 강세와 연동도 지속 분위기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와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8일 1,153원30전에 마감하며 1년 5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원화에 비해 안전자산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4원90전 떨어진 1,153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24일(1,150원90전)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원화 강세를 뜻한다. 원화 강세는 통상 수출업체에는 불리하지만 수입 물가는 낮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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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의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 달러화를 계수하고 있다./오승현기자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의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 달러화를 계수하고 있다./오승현기자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이날 하락세를 보였는데 앞서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부양책 촉구로 상승 마감하며 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영향을 줬다. 여기에 역외 위안화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화가 위안화 강세에 연동되는 경향이 지속됐고, 국내 증시에서 이날 외국인이 대거 ‘사자’에 나서며 원화 매수를 견인해 환율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7,57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 안착을 시도하면서 1,140~1,16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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