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강원도 화천군 살처분 양돈농장에서 1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 또 다른 농장에서 돼지 2마리가 추가로 ASF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미 예방적 살처분이 시행된 터라 추가 확산은 우선 멈춘 상태다. 방역당국은 ASF 추가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8일 ASF가 발생한 양돈농장에서 2.1㎞ 떨어진 예방적 살처분 대상 양돈농장 1곳의 돼지 2마리에서 추출한 시료에서 ASF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중수본은 8일 최초 ASF가 발생하자 해당 농장 돼지 940마리 전부와 인근 10㎞ 내 양돈농장 2곳의 사육돼지 1,535마리 등 2,465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돼지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추가 양성판정이 나온 것이다. 중수본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은 돼지 1,020마리를 사육했으며 방역당국은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30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이 중 2마리가 양성임을 확인했다”며 “이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양돈농장 돼지들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수본은 주로 멧돼지에서 발견되던 ASF 사례가 사육 돼지에서 최초로 나타난 만큼 방역 경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수본은 중앙역학조사반을 투입해 ASF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축산시설·차량 등을 신속히 파악하는 한편 9일 오전5시에 내려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당초 이날 오전5시에서 12일 오전5시로 24시간 연장하기도 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