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가구업계 최초였던 매출 2조원 클럽에 올해 재가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샘은 12일 3·4분기 매출액이 5,148억9,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0억400만원으로 236.4% 증가했다.
특히 한샘은 3·4분기에도 5,000억대 매출을 올리며, 올해(1~9월) 누적 매출이 1조5,265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가 4·4분기에도 이어진다면, 2017년(2조625억원) 이후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다시 ‘매출 2조 클럽’ 가입이 가능하다.
한샘 측은 3·4분기 매출에 대해 “기업과 개인 거래 (B2C) 매출이 32% 성장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리하우스(리모델링 사업) 호조와 언택트 소비 트랜드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한 가구 부분 매출도 32%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와 온라인 소비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지난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주택매매가 줄면서 예년에 비해 한샘 실적이 악화된 점도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배경이다. 한샘 관계자는 “온라인 몰인 한샘몰의 성장과 중소기업 공동개발 브랜드 확대, 소상공인 판로 지원 등 상품 다변화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4·4분기 매출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3·4분기와 같은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샘 관계자는 “이사와 결혼 시즌을 맞아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노후 주택이 늘고 언택트 소비 트랜드 덕분에 홈퍼니싱 산업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