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의대생의 의사국가시험(국시) 재응시가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입장에 단체행동을 시사했다.
한재민 대전협 신임 회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회관에서 열린 신임회장 기자회견에서 “의대생의 국시 재응시 불가로 수련의가 2,000여명 감소한다면 정부가 의정협의 당시 약속했던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은 불가능하다”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국정감사 등에서 인턴수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시 단체행동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지난 8월31일 마감이었던 국시 접수를 거부했다. 정부는 9월6일로 접수 마감 기한을 연장했지만, 응시율은 14%에 그쳤다. 이에 따라 국시 응시생이 전년보다 2,700여명 줄어든다. 대전협은 국시를 치르고 병원으로 유입되는 인턴이 줄면 전공의의 업무부담이 가중되며, 전공의 수련환경의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 회장은 “내년 수련병원 의사 숫자는 현 상황이 지속될 시 예년보다 2,000여명이 감소하기 때문에 환자 의료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환자는 의료행위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의사는 과도한 의료업무에 복잡성을 띄는 의료행위로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